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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040 셀럽들의 '내가 사랑한 만화'

<빨강머리 앤> <보노보노> 등 만화를 소재로 한 에세이가 서점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. 그때 그 시절 내가 사랑한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을 추억하며 어린 시절 나와 어른이 된 나를 동시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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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픽사의 <니모를 찾아서>가 최고 ‘애정작’이긴 하지만 <쿵푸팬더>는 세 편 시리즈가 모두 재미있어 이 작품을 뽑았습니다. 생동감 넘치고 디테일한 무술 장면, 쉴 틈 없이 전개되는 구성과 잭 블랙의 완벽한 목소리 연기까지,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매력적인 애니메이션이에요. 주인공 ‘포’의 뱃살만큼이나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실컷 웃고 몰입하다 보면 그 안에서 삶을 성찰하게 만드는 철학적인 대사들을 만나 힘을 얻지요. 저는 세 편 모두 개봉했을 때 극장에서 봤어요. 1탄은 뮤지컬 <캣츠> 연습 중에, 2탄은 뮤지컬 <모차르트!> 때, 3탄은 낮에 뮤지컬 <맘마미아>의 도나를 연습하고, 저녁에 <레베카> 공연을 할 때였죠. <쿵푸팬더> 1탄은 ‘현재가 선물이다’, 2탄은 ‘내면의 평화’, 3탄은 ‘나다움’에 대해 얘기한 걸로 기억해요. 무대에서는 평정심과 자존감이 필요한데, 세 편에서 나오는 주옥같은 명대사들이 배우인 제게 힘이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. 특히 3탄이 개봉했을 당시에는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많이 지쳐있었는데 ‘내가 나다울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’는 메시지에 큰 위로를 받았어요. 1편에서 모두가 탐을 냈던 용의 두루마리에도, 포의 거위 아버지가 만드는 국수에도 ‘비법은 없어. 너 자신을 믿는 것이 제일 중요해. 특별하다고 믿으면 특별해지는 거야!’라는 대사도 기억에 남네요.”